국내 건설업 '제2의 두바이' 쿠르드 지역 진출 본격 확대 전망
- 권홍사 회장, 아르빌 주지사 만나 "적극적인 지원" 요청
- 하디 주지사, "재건 사업에 한국기업 우선권 제공" 피력
- '아르빌' 국내 건설의 중동 진출 새 교두보로 떠오를 수 있어
^'제2의 두바이'를 꿈꾸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 대한 국내 건설업계의 진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9일 오전1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협회 회장실에서 최근 방
한한 나우자드 하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아르빌 주지사와 라쉬드 무하메드 쿠르드 자
치정부 정보통신부 차관 등의 예방(사진)을 받고 국내 건설업계의 쿠르드 지역 내 진출에
대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회 차원에서 양국간 상호협력 증진을 위해 쿠르드 자치지역 내
재건 사업에 국내 건설업체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이
어 아르빌주가 최근 두바이 같은 허브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공항 증축, 도로 확장, 댐. 주
택 건설 등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며 국내 건설업체들의 참
여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하디 주지사는 전기, 도로, 상하수도, 댐 건설 등 한국 건설업체들이 참여할
분야가 다양하다고 설명한 뒤 아르빌 주정부 차원에서 한국 건설업체들에 이들 사업에 대
한 우선권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디 주지사는 "아르빌을 두바이처럼 개발할 계
획"이라고 밝히며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을 위한 새로운 교두보로 삼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빌은 현재 국군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며 평화유지와 재건 활동을 벌이고 있
다.
^하디 주지사는 이어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권 회장, 최종수 상근부회장 등 대
한건설협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건설, 대우건설, 반도건설, 금호산업, SK산업, 대
림산업, 갑을건설 등 주요 국내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오찬 모임을 갖고 쿠르드 지역 내 주
요 개발 프로젝트를 설명한 뒤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요청했다.
^최근 이라크 북부의 아르빌, 다훅, 슐레마니아 등 3개 주를 중심으로 한 쿠르드 자치지 역
에서는 유전 개발 등을 위해 외자를 유치하면서 경제 개발 붐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러
한 붐을 타고 2004년 100여 개였던 외국 기업들이 다국적 석유기업 등을 중심으로 4 00여
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소형 업체를 중심으로 14개 기업들만이 진출, 대부분
자이툰 부대 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건설기술교육원, 건설공제조합과 공동으로 지난 2년 동안 쿠르드 자
치정부 공무원 등 80명을 초청, 한국의 설계시공기술 및 건설 공사 관리 등에 대한 연수
교육을 실시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젠 건설업체들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해외 건설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지난 2월 건설교통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간 건설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면
서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가진 우리 업체들의 활발한 진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