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馬亨列)가 선진 건설문화의 조기정착과 건설산업의
국민친화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건설용어 우리말쓰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건단련은 우리말쓰기의 효율적인 전개와 자율적 확산을 위하여 '건설용어
우리말쓰기 운동'을 전개중이며, 오는 8월 13일까지 건설업체로부터 시범현장
신청을 받아 현장을 선정한 후 소속 기능인들에게 우리말로 순화된 392개의
'우리말 건설용어집'과 홍보용 스티커를 배부할 계획이다.
건단련 관계자는 "건설현장은 일본어와 각종 외래어가 난무하는 대표적인 곳이며,
건설회사에 취업한 신규직원이나 초보인부는 작업지시나 의사소통을 할 수가 없어
당장 현장에서 쓰이는 일본식 용어를 배울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며
"언어는 습관화되면 잘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고쳐 쓸 수 있도록
자율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범현장체계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 '자 오늘은 이만 시마이하고 내일은 덴바와 덴조를 해야 하니까
도가타(노가다)와 데모토를 잘 챙기세요'라고 말하면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자 오늘은 이만 작업을 마치고 내일은 꼭대기와 천장공사를 해야 하니까 인부들과
보조인부들을 잘 챙기세요'라고 말하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며 건설현장의
외래어 오염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건단련은 21세기 문화의 세기를 앞둔 지난 1999년부터 건설용어
우리말쓰기를 전개해오고 있으며 그간 700여 시범현장을 선정하여 운영하였으며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