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전 세계인의 건강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 연쇄도산과 대량실업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뒤따라 올 것 같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여 세계적 명성을 얻었던 미국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이번 경기침체가 대공황 수준 이상일 것이며, V자 U자 L자 회복이 아니라 I자형으로 글로벌 경기가 수직 낙하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각국의 대응책도 빠르게 발표되고 있다. 미국은 두 차례에 걸쳐 전격적으로 1.5%포인트에 달하는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그래도 주식시장의 불안이 이어지자 2조2000억달러(약 270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부양책을 발표했다. 유럽 각국은 나라마다 자국 기업의 유동성 지원과 중소기업 및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중국은 유동성 확대와 함께 과감한 인프라 투자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리도 11조8000억원의 추경예산, 50조원의 민생금융안전 패키지에 이어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기관에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국형 양적완화도 결정되었다.
이 정도면 충분할까? 코로나19발 경제위기는 전 세계의 수요와 공급, 실물과 금융 등 모든 영역에 걸친 복합위기이다. 당장은 감염병의 확산을 막고, 취약계층과 중소기업ㆍ소상공인ㆍ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다음은 임박한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일이다.
자료출처 :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2003311657077950034
('20.4.1, 건설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