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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 등록일 2020-01-02
  • 담당부서 홍보팀
  • 조회수200

처음 겪는 상황인데도 과거 언젠가 겪었던 것과 같은 느낌을 프랑스어로 ‘데자뷔’라고 한다. 지금의 부동산 시장도 새롭긴 한데, 완전히 새롭다기보다는 과거 언젠가 겪었던 듯한 느낌을 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이 그랬다. 당시 글로벌 경제상황과 국내 부동산 규제강화 조치는 지금 상황과 상당히 유사했다.

2007년의 미국은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부동산 버블을 키우면서 경기침체 예고 징후로 거론돼 왔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발생했다. 그러다 서브프라임 부실사태가 발생했고, 그 파장이 미국을 넘어 유럽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마침내 2008년 9월에는 리먼 브라더스 부도를 계기로 전 세계의 주식·부동산 시장이 폭락했다.

지금의 글로벌 경제상황도 그 때처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내년에는 성장세 둔화 정도가 아니라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1차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하지만 일시적인 휴전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언제든 합의가 깨지면서 무역분쟁이 심화될 수 있다.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수를 획득하면서 브렉시트는 새로운 동력을 얻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미국의 장단기 금리는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미국 연준은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인하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자료출처 :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72646622721800&mediaCodeNo=257 ('19.12.24,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