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건설 공사현장 성수기로 불러오는 4월을 맞았지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이 건자재 비용 상승과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공사 중단 위기까지 예고되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건설산업이 더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건설업계는 최근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한 상황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 공사현장에 주요 자재로 사용되는 철근·시멘트 가격 등이 치솟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철근 값이 최근 들어 t당 100만원을 웃돌고 있다. 골조공사에 쓰이는 고장력철근(SD400)은 지난 1월 t당 105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급등한 셈이다. 이어 골재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골재 가격은 1㎥당 1만5000원으로 3개월 전 대비 7~10% 올랐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7월 t당 7만8800원에서 지난 1월 9만3000원으로 뛰었다. 지난달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평균가 대비 89.4% 상승했다. 시멘트의 원재료인 유연탄은 주요 공급처가 러시아이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수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러시아산의 유연탄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시멘트 재고량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시멘트 수요 전망치는 1036만t인데 생산 규모는 998만t에 그치는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시멘트 재고량은 건설 성수기(4∼5월) 대비 50% 수준인 60만t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가격 인상은 레미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건설 공사 현장 내에서는 건자재 비용 급등과 수급 불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공사 중단 위기에 놓여진 상황이다.
자료출처 : https://www.ekn.kr/web/view.php?key=20220405010000712(22.4.5, 에너지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