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건설업계 건설용어 우리말 쓰기 적극 동참
건단련, 우리말쓰기 시범현장 지정 및 건설용어집 배포
광복 60주년을 맞아 사회 각계가 일상생활속에 남아있는 일재잔재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건설업계가 일제 잔재로서 건설현장에 뿌리박힌 일본
속어 청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권홍사)가 선진 건설문화의 조기정착과 건설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전개하는 '건설용어 우리말쓰기 운동'에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고
나섰다.
건설용어 우리말쓰기 운동 추진은 건설업계의 자율적 참여를 위해 우리말 쓰기에
동참하려는 건설업체로부터 시범현장 신청을 받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선정을 하고
해당 현장 소속 기능인들에게 우리말로 순화된 392개의 ‘우리말 건설용어집’과
‘건설용어 요약 카드’ 등 27,500부와 홍보용 스티커 등 25,000부를 제작 배포하 는
한편 연말에는 우수 시범현장에 대해 시상을 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16개 현장을 시범현장으로 신청하였으며 특히 559돌 한글날을 앞두고
시범현장별로 우리말쓰기 추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본사 차원에서는 우리말쓰기
홈페이지를 제작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시범현장내 우리말 쓰기 안내판 설치와 안전모 부착용 스티커를 제작
배포하고 본사에서는 사내 방송등을 통한 홍보와 협력업체 및 본사직원들의 인터뷰 및
사례등을 재구성하여 우리말쓰기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2000년부터 우리말쓰기 운동에 참여하고 코오롱건설은 전국의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우리말쓰기 추진 실적의 월별 단위 점검과 우수사례 전파등을 통해 건설용어 순화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협력업체에 대한 우리말쓰기 시범업체 지정 및 건설용어
우리말쓰기운동 활동 지침서등도 발간할 예정이다.
삼부토건도 우리말쓰기 홍보물 배포는 물론 일일 아침조회, 안전교육 및 협력업체
공정회의 등에서 중요 용어를 10여개씩 실제 사용하는 등 건설기능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건단련 관계자는 “건설현장은 일본어와 각종 외래어가 난무하는 대표적인 곳이며,
건설회사에 취업한 신규직원이나 초보인부는 작업지시나 의사소통을 할 수가 없어
당장 현장에서 쓰이는 일본식 용어를 배울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며
“언어는 습관화되면 잘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고쳐 쓸 수 있도록 자율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범현장체계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 ‘자 오늘은 이만 시마이하고 내일은 덴바와 덴조를 해야 하니까 도가타
(노가다)와 데모토를 잘 챙기세요’라고 말하면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자 오늘은 이만 작업을 마치고 내일은 꼭대기와 천장공사를 해야 하니까 인부들과
보조인부들을 잘 챙기세요’라고 말하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며 건설현장의
외래어 오염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건단련은 지난 1999년부터 건설용어 우리말쓰기를 전개해오고 있으며 그간 750여
시범현장을 운영하였으며 올해에는 90여개 현장을 시범현장으로 지정하고 운영하고
있다.<끝>